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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14 Feb, 2020 @ 4:05am
Updated: 20 May, 2020 @ 7:27am

고자메이커로 유명한 스나이퍼 엘리트 시리즈의 최근작(이라지만 3년전..)이라는 명성이 무색하지 않게, 전작인 스나이퍼 엘리트 3보다 많은점이 발전하여 플레이가 더욱 즐거웠습니다.

시리즈를 옛날부터 즐긴 팬으로써, 스나이퍼 엘리트 3의 가장 큰 문제였던 발적화와 뻣뻣하기 그지 없는 모션들이 완전히 해결되었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발전된 근접처형 모션과 다양한 앵글의 피격 애니메이션은 조용히 전장을 종횡무진 누벼야하는 플레이어를 한 순간에 고무시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훌륭합니다.
경보시스템도 많은 부분에서 진보를 이뤄, 현재 캐릭터가 적들에게 어떤 형태로 인식되고 있는지 다양한 단서로 알려주며, 적들의 경보정도가 감소하는 텀도 줄어 경우에 따라 좀더 과감하게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때로는 시체에 폭탄을 숨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동료의 시체에 멘붕한 채 천천히 살펴보려 다가오다 장렬히 폭사하는걸 구경하기도 좋습니다.

북아프리카 전선이 배경이었던 전작과 달리, 이번엔 이탈리아가 배경입니다.
사보타주하여 총기의 소음을 가려줄 수 있는 오브젝트의 존재가 대폭 늘어났을 뿐더러,
황량하기 그지 없어 총기 사격 후 몸을 숨길 위치를 잡기가 까다로웠던 전작과 달리 과연 동로마 제국의 후예이자 르네상스의 시발점 이탈리아 답게 이곳 저곳 수많은 건물들과 골목, 그리고 커다란 오브젝트의 그림자 등이 존재해 몸을 숨길 곳이 많아 잠입이 많이 수월해졌습니다.

스나이퍼 엘리트 시리즈는 극도로 정적인, 슬로우템포 게임입니다. 어쌔신 크리드나 디스 아너드와 같은 무쌍류의 잠입게임과는 거리가 멀며, 필요하다면 보조무장으로 그렇게 플레이할 수는 있겠으나 스나이퍼 엘리트 본연의 재미에 근접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스피디한 잠입액션게임에 익숙하신분들은 플레이에 쉽게 적응을 하실 수 없겠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천천히 2차 세계대전 배경이라는 매우 제한된 배경에서 활동하는 저격수인 주인공에게 이입하여 적응해보시길 권합니다. 이 게임은 그럴 가치가 충분합니다.

그럼에도 난이도가 너무 높아 플레이가 불편하다면 데 리슬 카빈 무소음 소총으로 구성된 silent warfare라는 DLC로 게임을 매우 쉽게 클리어 할 수도 있으나, 말 그대로 게임이 너무 쉬워져 권하고 싶은 방법은 아닙니다..

게임에 적응 하셨다면, 숨참기 조준 보정 기능을 사용하지 마시고 무보정으로 200미터, 300미터 바깥을 저격하는 것도 특별한 재미를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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