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
Xiao   Korea, Republic of
 
 
얼어붙은 계단, 피처럼 붉은 융단

그 위에 앉힌 것은 미처 말하지 못한 작별인사, 말하지 못한 작별인사

우리 했던 약속을 뒤로 하고, 나 여기서 그대의 발자취를 따라 걷고 있네

나 그대의 발자취를 따라 걷고 있네


한 방울 한 방울

변치 않는 현실이 내 소매를 적시자

그대가 내 손수건의 섬유로

입을 맞추듯 닦아내 주었지


나는 불꽃 :bonfire2:

나를 감히 걱정하는 자들을 불태워 버려

장작으로 삼은 기억들, 그대와의 기억들이

열기 속에 사라져 가네, 열기 속에 사라져 가네

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강철의 꽃이

시들고 오므라져 내 안의 가짜를 감추네

“저기, 왜 떠난 거야? 왜 남지 않은 거야?”

그런 말을 입 밖으로 낼 수는 없어

가짜가 말을 꺼내려 하자

말린 매실 과자를 짓씹었네


서가에 꽂혀 있는 책장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그들의 고통, 그들의 기쁨에 평가와 가치가 매겨져 있어

참 우습지 않나?

욕망은 끝없이 솟아나지만, 자유는 제한된 자원

남이 특대 크기를 가져가면 그만큼 내 몫은 적어지지

내 몫은 적어져


나는 북을 두드렸네

(위무 [威武])

지옥의 재판정 앞에서

(위무 [威武])

재판을 새로 시작해 달라고

(위무 [威武])

그대들 잘못된 사람의 목을 베었으니

대신 내 목을 베어가지 않겠소, 내 목을 베어가지 않겠소?

더 이상 나를 휘두르지 말아 주오


거인의 세계에서는 오직 발밑의

진흙탕 속에서만 살아갈 수 있을 뿐

비록 그대 내 곁에 없지만, 내 곁에 없지만

나는 절대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리

내 장점이 모조리 잔향이 되고 말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그대가 내 안에 아직 우산 하나를 가득 채울 만큼 사랑을 품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지

그대가 없다면 이루지 못했을 일들

그래서 이 모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파

한편으로 마음이 아프구나

나의 행복이 그대의 숨이 끊어질 때까지 목을 조르고 말았던 손가락들 중 하나였다고 생각하니 내 가슴이 저려오네

이런 결말을 맞이하는 것이 부끄럽지는 않아

그저 내 운명을 스스로 택하고플 뿐

흰 토끼 사탕도 이것이 마지막이야


나는 강철

핏속에 뿌리깊게 흘러 넘치네

무릎은 멍으로 가득하고, 멍으로 가득하고

갈비뼈는 으깨져 산산조각나고, 산산조각나고

더 이상 버틸 구석도 남아 있지 않네

그래도 잠깐만

단 한 가지 후회가 있다면

그대가 내 곁을 떠나기 전 그날

“그대는 나의 전부다”

그대는 나의 전부다

그런 속마음이 미처 입 밖으로 나기 전에

난 입술을 깨물고, 아무 말도 않았지

조용히 물엿을 핥았을 따름이었어

i love you jadey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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