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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 인텔 i7-13세대 13700K
쿨러 - 발키리 GL360 ARGB
메인보드 - 기가바이트 Z790 AORUS ELITE X
RAM - KingBank DDR5-7600 CL36 16GB * 2
그래픽 카드 - 기가바이트 RTX 4080 Gaming OC
SSD #1 - WD BLACK SN850X 1TB
SSD #2 - Crucial P5 Plus 2TB
HDD - WD RED PLUS 4TB
파워 - 시소닉 GX-1000W GOLD ATX 3.0
케이스 - 3RSYS L700 Qui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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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1 - 삼성 오디세이 G7 27인치 커브드 QHD 240hz
모니터 #2 - 27인치 QHD 75hz
키보드 - 바밀로 꿈나비 MA87 V2 무접점 데이지축
마우스 - 로캣 Pure Air
마우스 패드 - 아쿠아 컨트롤 플러스 웨이브 (나이트 360x300)
스피커 #1 - 에디파이어 MR4
스피커 #2 - 에이튜브 A601V
헤드셋 - 하이퍼X 클라우드 알파
이어폰 - HZSound 하트 미러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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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게임을 많이 하다 보니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지만 손목 및 검지 손가락에 통증이 생겼습니다. 무리하면 아프고 쉬면 나아지는 상태인데 게임 할 때만 아프네요. 게임 하지 말라는 건지ㅜ
가벼운 느낌의 키보드 및 마우스에 관심이 있거나 저처럼 게임 생활하는 데 있어 불편함이 있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제품을 선택한 이유를 적어봤습니다.

데이지축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접점 방식으로 기계식 스위치와 달리 걸림이 없고 짧은 인식 깊이, 낮은 키압이 특징입니다. 현재 존재하는 모든 스위치 중 데이지축이 제일 가볍다고 생각합니다. 손만 걸쳤는데 나도 모르게 눌릴 정도이며 3분의 1만 눌러도 인식이 되기에 빠른 반응 속도가 장점입니다. 구름타법 사용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적응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점으로 키를 바닥까지 힘차게 눌러 타건할 경우 소음이 있는 편입니다.

손가락만 살짝 갖다 대도 눌릴 정도의 가벼운 키보드를 원하는 분이라면 바밀로의 데이지축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리듬 게임 하시는 분들은 점수가 더 좋아질 수도?

손 작은 사람들에게 인생 마우스라는 평으로 유명한 로캣 콘 퓨어 울트라를 사용하다가 클릭압 문제로 로캣 퓨어 에어로 넘어왔습니다.
클릭부와 상판이 이어져 있는 일체형 마우스는 클릭부와 상판이 떨어져 있는 분리형보다 클릭압이 높습니다. 아무리 클릭압 낮은 스위치로 교체해도 마우스 하우징 자체의 구조 문제로 높은 클릭압을 가지게 됩니다.
퓨어 에어의 장점으로 로캣의 전매특허 인체공학적인 비대칭으로 편안한 그립감, 광전자식 스위치를 사용한 덕분에 기계식 스위치에서 발생하는 드래그 풀림과 더블 클릭 고장이 발생하지 않음, 클릭부 분리형 구조, 스위치 자체의 낮은 클릭압, 가벼운 무게가 있습니다.
단점으로 타사 제품들과 비교해 가격 대비 짧은 무선 사용 시간입니다. 그리고 호불호 갈리는 특징으로, 마우스 하부의 피트 면적이 좁을수록 슬라이딩하고 넓을수록 브레이킹한데 퓨어 에어는 피트 면적이 좁아 미끄러운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슬라이딩을 선호해서 맘에 듭니다.

저는 마우스를 직접 분해해 스위치 내부의 걸쇠를 따로 손봐서 순정보다 더 낮은 클릭압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은 손에 비대칭 마우스를 선호하며 낮은 클릭압과 가벼운 무게를 원하시면 로캣 퓨어 에어를 추천합니다.

p.s 사용하는 마우스 그대로 스위치만 클릭압 낮은 걸로 교체하고 싶다면 ‘옴론 재팬 D2F-F-3-7’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클릭압 낮다는 여러 스위치 써봤지만, 이 스위치가 제일 낮은 압력에 짧은 스트로크로 가벼웠습니다. (해당 스위치는 기계식으로 광전자식 마우스와는 호환 안 됩니다.)
그리고 스위치 교체는 보통 사설 수리업체에 맡기면 되는데 인두기를 구매해 직접 납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납땜 시도해 봤다가 디솔더링이 안 돼 보류 중입니다.ㅜ

그리고.. 엄청난 팁을 알아냈는데 마우스 하부(=기판)에 보통 상단 2개, 하단 2개의 나사가 있습니다. 나사가 꽉 조여져 있을 텐데 클릭부와 같은 Y축에 있는 상단 2개 나사를 풀어 반 정도만 조여줘도 클릭압이 낮아집니다. 모든 마우스에 적용되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가지고 있던 마우스들은 모두 효과를 봤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퓨어 에어는 상단 2개 나사를 아예 제거하고 사용 중입니다. 나사 있고 없고 차이가 크더라구요. 이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효과가 있어 한번 시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피트는 드라이기로 5~7초 정도만 데워주면 쉽게 제거되니 조심히 떼어주세요.

슬라이딩 성향의 아쿠아 컨트롤 플러스 웨이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게이밍 패드로 패브릭 소재 제품을 많이 쓰는 데 단점으로 습기에 굉장히 취약합니다. 여름에, 특히 장마철에는 패드가 습기를 흡수해 마우스 움직임이 뻑뻑한 느낌이 드는 걸 다들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FPS 유저들에겐 게임에 방해가 될 정도로 마우스 감도가 바뀝니다.
아컨플 웨이브는 표면에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사용해 습기에 강하다고 하는데 확실히 습한 날씨에도 감도의 변화가 적다고 느꼈습니다. 다른 슬라이딩 패드 제품들도 많지만 습기로 인한 감도 변화 때문에 이 제품을 선택했는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슬라이딩한 마우스에 슬라이딩 패드를 쓰니 쭉쭉 미끄러지는 게 저 같은 개복치에겐 좋네요. 아무래도 마우스 패드 또한 취향에 따라 갈리니 슬라이딩 패드 한번 써보고 싶은 분들에게 아컨플 웨이브를 조심스럽게 추천해 드립니다. 혹시 맘에 들었다면 해당 제품보다 더욱 슬라이딩한 같은 브랜드의 다른 제품들도 많으니 지름 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른 장비들 또한 사용하고 있는 각각의 이유가 있지만 손에 영향을 미치는 장비만 끄적여 봤습니다. 아파도 게임은 포기 못 하겠고.. 최대한 가볍고 손에 무리가 적은 것으로 찾다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로 종결 했습니다. 앞으로 상위 호환 신제품이 나오지 않는 이상 계속 이렇게 사용할 거 같네요. 몸만 튼튼하다면 무엇을 써도 상관없겠지만은.. 건강이 문제가 되다 보니 이것저것 알아보고 찾아보고 써본 경험으로 완성한 세팅입니다. 개복치가 된 원인을 생각해 봤는데.. 손목은 칼바람 하느라.. 손가락은 소울류 하느라.. 그런 듯 해서.. 최대한 자제하고 있지만 하고 싶으면 해야죠. ^오^

이 긴 글을 끝까지 읽을 분도 궁금해할 분도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혹시나 궁금한 점 있으시면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