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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스물다섯 넘어 만난 인연은 연인을 원하지 데데한 친구를 원하지 않으니까 말이야
그러나 채 석달이 넘기 전에 너는 날 매료시켰지
인간 그 자체로서 말이야.
네가 게임에서 죽을 때 마다 멋쩍어하며 변명할 때도 있었고
네가 혼자서 네 명을 잡았다며 젠체할때 말한거,
나와 같이 게임하는 걸 영광으로 알라고. 난 웃어넘기던게 기억나
카페에서 비를 그으며 네가 들려준 그 이야기는, 티는 안냈지만 내심 놀란 표정을 숨기려 했다
저번 주말 갑자기 굳이 먼 대전까지 내려와 술을 사준다며 집밖으로 끌어내도
정돈된 내 일상에 비집고 들어오는게 불쾌하지가 않았어
그런데,
채 보름도 안되어 네가 죽었다면,
대체 이 심정을 누가 이해해줄 수 있을까.
네가 자살을 했다는 것 만 듣고도 너에 대한 평가를 단정짓곤 해.
그걸 들으니 괜시리 화가나더라.
하지만 네가 썼던 유서의 내용을 알려주며 변명하지 않았다.
네 속마음이 하찮은 치들한테 알려지는게 왠지 싫었으니까.
나만이 기억하며 음미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
네가 힙스터라고 놀리던 걸 그저 짓궂은 농담이라 생각했는데, 어쩌면 네가 날 더 잘 알고있나봐.
적어도 너는 먼저떠난 네 여자친구와 같은 길을 가는구나.
난 비록 저승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예전처럼 너희 둘은 어디를 가든 꼭 붙어 다니길 바라.
그것 만으로도 너희는 행복 할 테니 말야.
퇴근하면 항상 같이 하던 게임 시간에 요즘 멍하니 네 생각을 한다.
얼마나 내가 그리워하는 지 안다면, 꿈 속에서나마 자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
언젠가 다시 만난다면, 그때는 내가 술을 사 줄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