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시리즈로 유명한 개발사 프롬 스프트웨어에서 개발한 오픈월드 소울류 RPG 엘든링 입니다.
소울 시리즈, 블러드본, 세키로의 디렉터 미야자키 히데타카와 얼음과 불의 노래(왕좌의 게임) 작가 조지 R.R. 마틴이 함께 세계관을 구축했습니다.

본 게임은 소울류이자 소울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이기에 전작인 다크소울3와 비교하면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엘든링의 맵은 전작인 다크소울3의 일자형 던전 구조가 아닌 오픈월드로 개발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게임 자체의 이동 자유도는 높은 편에 속합니다.
게임이 오픈월드인만큼 영마(탈것)라는 이동 수단이 추가되었고, 맵 곳곳에 절벽 위로 뛰어오를 수 있는 오브젝트들을 배치함으로써 이동에 대한 스트레스는 적은 편입니다.
오픈월드를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지역과 숨겨진 던전, 보스전 같은 탐험 요소가 많아졌습니다. 따라서 전작보다 압도적인 게임 볼륨을 자랑합니다.


전투 시스템은 전작과 같이 자유도가 높은 편입니다. 플레이어는 무기와 방어구, 마법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습니다.
근력을 높여 강인한 전사가 되거나 마술의 극치에 다다르는 등, 각자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전작에 없던 전회 시스템과 영체, 마상 전투 시스템이 추가 됨으로써 자기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PVP는 소울류 역대 최악입니다. 네트워크 서버도 불안정하고 밸런스도 엉망입니다. 다크소울3의 PVP를 기대하고 오신 PVP 유저시면 좀 더 고민해 주세요.


이번 작의 보스전도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일단 처음으로 오픈월드를 도입해서 레벨 디자인과 밸런스가 전작들 보다 떨어집니다.
전작들의 긴장감 넘치고 묵직한 보스전과 달리 엘든링의 보스전은 전작과 차별을 주기 위해 연격 패턴을 억지로 넣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말레니아의 물새 난격에서 이 느낌을 최대로 느꼈습니다.
확실히 연격이 많아져서 보스가 화려해졌는데, 전작들의 묵직하고 분위기 넘치는 보스전이 그리운 건 저뿐일까요.
전작들의 유명한 작곡가들이 이번에도 작곡을 맡게 되었지만 전작들의 OST에 비해 뭔가 아쉬웠습니다. 신경 써야 할 보스가 전작보다 훨씬 많아서 그런지 많이 아쉽습니다.
최종 보스 OST 빼고는 기억에 남는 OST가 없었습니다. (이건 개인 취향이니...)


엘든링의 스토리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유명 소설 저자 조지 R.R. 마틴이 세계관 스토리 구축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소울류식 스토리텔링과 전개 방식 때문에 스토리에 크게 관심을 가지고 탐구하지 않는 이상 스토리를 자세히 이해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꽤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엘든링은 2022년의 시작을 훌륭히 장식한 게임입니다.
소울 시리즈의 광팬으로서 엘든링을 명작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물론 전작 보다 퇴보한 부분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발전한 부분이 더 많았습니다.
기존 소울류를 즐겨 했던 게이머라면 무조건 구매를 권하고 싶고, 소울류를 처음 접해본 게이머에게도 한 번쯤은 도전할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전투를 앞둔 병사의 눈빛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쟁을 하자는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 오토 폰 비스마르크

배틀필드 1은 백 년 전의 역사적 사건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에 6천만명 이상의 병사가 싸웠지만 아무것도 끝내지 못했습니다.
다만, 세계를 영원히 바꿔 놓았습니다. - 프롤로그 인트로

이 게임은 "배틀필드(전장)" 그 자체를 게임속에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최고의 그래픽과 연출이 플레이어에게 경험하지 못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 게임은 추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The war is the world. And the world is the war.
전쟁은 곧 세상이며 세상은 곧 전쟁이다.

But behind every gunsight is a human being.
하지만 모든 총구 뒤에는 사람이 있다.

We are those people.
우리가 바로 그들이다.

We are the jaded, and we are the naive.
우리는 닳을 대로 닳았으며, 또한 순진무구하다.

We are the honorable and the criminal.
우리는 명예로우나, 또한 죄인이다.

We are the bound-for-legend and we are the lost-to-history.
우리는 전설로 기억될 것이며, 또한 역사에서 잊혀질 것이다.

We are the knights of the sky, the ghosts in the desert, and the rats in the mud.
우리는 창공의 기사요, 사막의 유령이자, 진흙의 들쥐다.

These are our stories.
이것은, 우리의 이야기이다. - 프롤로그(강철의 폭풍: 여명) 속 나레이션


전쟁에서 우리는 그저 전장 속의 어느 한 이름 없는 병사일 뿐이다.